5,000만원 이상을 은행에 맡겨 놓고 있는 고액 예금자는 전체의 1%를 겨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8일 예금이 5,000만원을 넘어 예금보험대상에서 제외된 예금자는 지난 6월말 현재 118만2,289명(중복고객 포함)으로 전체 예금자 9,481만6,938명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금보험대상인 5,000만원초과 예금은 231조1,315조원으로 전체 예금액 473조4,003억원의 48.8%에 달해 고액예금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종금사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예금자가 전체 고객 1만9,285명의 25.1%인 4,838명, 상호저축은행은 전체 고객 169만9,893명의 22.6%인 3만8,572명으로 고액 예금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000만원초과 예금액은 종금사가 전체 예금액 1조7,397억원의 63.9%인 1조1,128억원, 상호저축은행은 전체 예금액 23조7,754억원의 14.5%인 3조4,671억원에 달했다.
한편 6월말 현재 은행별 예금자는 국민은행이 1,992만379명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 2,200만명에 육박하는 것을 비롯해 농협(1,371만1,929명), 우리은행(1,077만6,314명), 조흥은행(988만4,2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예금액 역시 국민은행이 114조3,523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은행(55조3,354억원), 농협(47조9,852억원), 하나은행(45조8,478억원), 조흥은행(33조9,382억원), 기업은행(33조51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