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튜 무대ㆍ객석 하나되는 21세기형 `호두까기…`

`호두까기 인형!`은 이전까지 매튜 본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백조의 호수`보다 관객동원이나 수입면에서 볼 때 모두 월등한 성공을 거둔 최고의 화제작이다. 뿐만 아니라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호두까기 인형!`은 각종일간지와 방송의 커버를 빠짐없이 장식했다. 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이 나오기전의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전세계서 올려지는 고전으로 통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한국 등 아시아는 이례없이 요즘 `호두까기 인형`으로 화제를 모은다. 그는 “지금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2년 초연됐던 작품을 10년만인 2002년 안무, 무대장치, 의상 등을 새로 바꾼 새 작품이다. 그해 성탄절 시즌에 맞춰 새들러스 웰즈 극장에서 공연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 연장공연을 하더니 한여름에도 이 작품이 올려져 특별히 시즌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름에도 관객들이 줄을 지어 극장으로 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부잣집의 공주 같은 타입의 딸 클라라가 같은 계급의 귀족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화려하게 보내는 원작과 달리 내 작품의 클라라 소녀는 고아원의 외로운 고아다. 이는 관객들이 가난한 소녀를 통해 측은하고 감성적인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다른 등장인물도 모두가 `오늘의 보통사람들`이며 어른무용수들이 어린이 역할을 해 어른 관객들이 자신의 성장기를 회상하는 즐거움도 있어서다. 특히 고전은 어머니가 발레를 배우는 자녀를 동반하는 강제성에 반해 이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가족이 즐기며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도 많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시작은 음울한 고아원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의상도 임신복 비슷한 검은색의 헐렁한 치마다. 흑백이었던 무대는 주인공 클라라의 환상이 시작되는 순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듯 눈부시게 하얀 빙원부터 다채로운 색깔의 사탕과자 나라까지 클라의 꿈속으로 내달린다.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1992년 초연과 2002년 리바이벌 작품에서 계속 클라라역을 맡았던 에타 머핏이 맡아 공연한다. <이종환 부국장겸 산업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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