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주요 하늘길도 비상

세계 10위의 호주 항공사 콴타스가 노사 분쟁으로 이틀째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주요 공항에서 수많은 승객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항공사중 하나인 에어프랑스마저 승무원 파업으로 일부 운항을 중지해 전 세계 하늘길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AP 통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정부는 운항중단 첫날인 29일 저녁 콴타스 노사 분쟁에 긴급 직권 중재에 나서 이튿날 새벽까지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호주 정부는 “파업과 운항 중단이 계속될 경우 호주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30일 오후 다시 두 번째 직권중재 회의를 개최해 노사의 단체행동을 강제로 중단시킬 계획이다. 44개국 182개 도시를 운항하는 콴타스는 노조 파업이 계속되자 29일 국내외 모든 항공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31일부터는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지난 여름부터 계속된 노조들의 잦은 파업으로 손실액만 820억달러에 이른다며 운항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측은 “경쟁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와중에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노조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직장 폐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가 갑작스럽게 운항을 중단하면서 승객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콴타스 측은 항공기 운항이 향후 600편 이상 취소될 것으로 예상돼 7만명이 넘는 승객들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마저 승무원들이 다음 달 2일까지 닷새 동안 파업에 들어가면서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에어프랑스 소속 승무원들은 회사가 지난 1ㆍ4분기에 2억83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이후 승무원 수를 줄이려 하자 이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존 운항의 20%가 취소되면서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피해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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