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골프장 가운데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인천 송도컨트리클럽이며 가장 적게 사용한 곳은 용인 남부CC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002년 한해동안 전국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을 집계, 2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평균 11.7㎏으로 1년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골프장의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은 인천 송도가 ㏊당 38㎏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 코리아(26.45㎏), 고양 한양(25.39㎏), 용인 레이크사이드(25.12㎏), 화성 발안(24.69㎏)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용인 남부(1.97㎏), 포천 베어스타운(3.01㎏), 용인 화산(3.03㎏), 광주 강남300(3.47㎏), 안성 레이크힐스(3.65㎏) 등은 농약을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에 있는 신라골프장은 고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을 승인없이 사용하다 적발돼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전국의 골프장 가운데는 부산칸트리클럽(57.60㎏), 경주신라(42.02㎏), 인천 송도(38㎏), 진주(32.8㎏), 제주 크라운(27.87㎏) 등의 순으로 농약사용량이 많았고 대구 냉천(0.59㎏)과 강원 대명홍천(1.1㎏), 강원 동서울레스피아(2.15㎏), 대명설악(2.53㎏)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골프장의 토양이나 잔디에서 농약이 검출된 곳은 56개소로 1년전(92개소)보다 39%가 줄었다.
환경부는 골프장에서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병충해에 강한 잔디를 심도록 유도해 나가는 한편 사전 승인 없이 고독성 농약을 사용할 경우 부과하던 과태료를 100만원 이하에서 1,0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지난해말 수질 환경보전법을 개정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