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 180만원 회사원으로 살림 빠듯…목돈 만들고 싶은데

[맞춤형 재테크] "오피스텔서 리빙텔로 옮겨 주거비 줄여야"<br>보증금 500만원 대출상환에 쓰고 청약저축은 계속 불입<br>질병·종신보험은 보장성으로 교체…연금저축에도 가입을



Q : 올해 서른 살인 남자 회사원입니다. 영업직으로 월 급여는 180만원 정도 됩니다. 현재 보증금 500만원짜리 원룸 오피스텔에 살고 있습니다. 매달 ▦월세 33만원 ▦관리비 17만원 ▦청약저축 10만원 ▦질병ㆍ종신보험 20만원 ▦핸드폰비 10만원 ▦인터넷ㆍ유선방송 사용료 5만원 ▦생활비 60만원 ▦경조사비 10만원 ▦기타 15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현재 어머니와 여동생이 살고 있는 집의 전세자금(1,800만원)은 제 명의로 대출 받았습니다. 또 집 보증금 500만원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기에 이자로 15만원 정도 나갑니다. 살림이 빠듯해 매달 현금서비스를 받아 생활비를 해결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결혼자금과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려고 합니다. 씀씀이를 줄이고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 현재 재무상황을 진단해보면 월지출이 총수입을 초과하는 적자구조입니다. 분기에 15만원 지출되는 대출이자를 감안하면 매달 5만원 정도씩 적자가 나고 있는 셈입니다. 금융자산은 청약저축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고 총부채가 연소득을 초과하는 등 매우 불안정한 재무구조입니다. 가계적자의 악순환을 해결하고 결혼자금과 내 집 마련자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산리모델링을 넘어 근본적으로 생활의 전반적인 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거관련비용은 소득의 28%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 주거와 관련된 비용은 월세와 관리비, 인터넷ㆍ유선방송비, 어머니와 여동생이 사는 집의 대출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원룸오피스텔 임차보증금의 마이너스통장 이자까지 합치면 소득의 40%에 육박합니다. 가계지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거비를 절감하려면 어머니의 전셋집과 합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회사 출퇴근 문제로 독립이 불가피하다면 현재의 원룸 오피스텔에서 직장 가까이 위치한 리빙텔로 옮길 것을 권합니다.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리빙텔은 사생활이 보장되고 안전도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독립된 주거공간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리빙텔의 월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40만원 수준입니다. 대신 반환 받은 보증금 500만원은 즉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환에 쓰기 바랍니다. 리빙텔은 초고속인터넷과 유선방송 요금이 임대료에 포함돼 있고, 기본적인 식사가 제공되므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청약저축 10만원은 계속 불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올 연말에만 2,600가구, 앞으로 10년간 총 150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임대주택은 전세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합니다. 청약저축의 청약순위는 무주택세대주기간과 납입횟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히 불입해 납입횟수와 금액을 늘려 임대주택 청약 시 당첨될 가능성이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질병ㆍ종신보험의 불입액 20만원은 30살 남성기준으로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보험은 가입목적에 따라 다른 판단이 내려질 수는 있습니다. 종신보험의 주된 목적은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사망했을 때 유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가정을 이루기 전이고 미래의 위험에 대한 보장보다는 당장의 저축이 더 절실합니다. 정기보험, 의료실비보험, 통합보험 등 보장성 상품으로 교체해 질병과 재해, 사망에 대한 보장은 유지하면서 절반의 보험료로 위험에 대처하기 바랍니다. 이 밖에 연말정산시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비과세장기주식형 적립식 펀드와 세금우대 정기적금에 월 20만원씩 총 40만원을 불입하기 바랍니다. 3년 뒤 약 1,700만원의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청약저축에 국민주택기금의 저금리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을 함께 활용하면 내 집과 결혼자금 마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현 상황이 어렵지만 노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연말정산시 3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테크 연금저축에 10만원을 불입할 것을 권합니다. 월 25만원을 불입하면 연 300만원의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후 차츰 금액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자신의 역량을 높여 스스로의 가치를 키우는 것입니다. 독신생활은 유혹과 낭비요소가 많습니다. 현재의 생활비와 기타비용은 수입에 비해 과도한 편입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귀하의 특성상 핸드폰 사용은 불가피하나 요금제 변경을 통해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바랍니다. 절약된 시간과 비용은 자기계발에 투자해 몸값을 올리는 데 사용하기 바랍니다. 그 어떤 재테크보다 멋진 보상이 기다릴 것입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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