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다음달 25일 이씨가 '퇴계 철학의 주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고 21일 전했다.
이씨는 유교문화를 벗어나고자 일본 유학을 선택해 메지로(目白)대에서 아시아 지역문화를 전공했다. 졸업 후 진로를 찾던 중 유학에 눈을 뜨면서 지난 2002년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유학과에 입학했다.
이씨가 퇴계 철학으로 학위를 받으면서 이씨를 포함한 3대가 퇴계 사상을 이어가는 셈이 됐다. 15대 종손인 이씨의 할아버지는 퇴계 사상의 현대화에 힘쓰다 만 100세로 2009년 별세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이씨의 아버지는 고향에서 종택을 지키며 '선비문화수련원'을 만들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고모부인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도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씨는 "퇴계의 주손(종손과 같은 뜻이나 자신을 낮춰 이르는 말)으로서 그 공부를 한다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지만 선조의 학덕과 인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유학의 대중화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