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퇴임 단체장들, 대학교수서 국회의원 출마까지

오는 30일로 민선2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만료된다.지난 6.13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은 단체장들은 민선3기에 대한 준비로 여념이 없지만,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향후 진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대학으로 고건 서울시장과 고재유 광주시장, 문희갑 대구시장 등은 퇴임 직후 대학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고건 시장은 지난 98년 민선 2기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기 이전과 같이 명지대 석좌교수로 한 달에 1~2차례 특강을 할 예정이며,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역감정 해소' 등에 대한 연구도 할 계획이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패배했던 고재유 시장은 7월2일 광주여대 총장에 취임한다. 고 시장은 지난 85년 검찰에 재직하며 조선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전남대ㆍ조선대ㆍ광주대 등에서 강의 했었다. 문희갑 대구시장도 2학기부터 계명대에서 행정학을 가르칠 계획이다. 문 시장은 2001년 이 대학에서 명예 도시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선 쉬겠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일단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아무 생각 없이 내년 초까지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퇴임과 함께 외국에 유학중인 자녀를 방문해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내년 초 대전으로 거처를 옮긴 뒤 대학강의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원로로서 지역사회발전에 남은 여생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서 낙선한 허경만 지사도 당분간 서울에서 지내며 향후 진로를 생각하겠다는 '집으로'유형이다. 임창열 경기지사는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경기 지역의 국회의원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임 지사는 곧 주소지를 용인 수지로 옮겨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판 준비도 최기선 인천시장은 현재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는 처지다. 또 심완구 울산시장은 현재 검찰에 구속된 상황이어서 향후 진로가 불투명하다. 또 지난해 9월 폐암 선고까지 받아 주위에서는 지병이 악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는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 됐다. 지난 24일 도지사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12일간 구속집행이 정지돼 출소한 그는 후임자에게 도정을 차질 없이 인계한 다음 교도소로 돌아간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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