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월 소프트클로징(신규 판매 중단)했던 '삼성중국본토중소형주포커스펀드'를 지난 6일부터 하나대투증권 등을 통해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정부로부터 '중국본토적격투자자(QFII)' 한도를 1억달러 더 증액받아 펀드를 더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 중국 본토 펀드 인기에 힘입어 3월에만 1,400여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QFII 한도가 꽉 찼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은 선전 증시 종목 투자 비중이 50% 내외인 펀드의 특성상 2,000억원까지 추가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설정 2주 만에 2,100억원이 몰려 역시 소프트클로징한 흥국자산운용의 '흥국차이나플러스펀드(채혼)'도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흥국자산운용은 홍콩 현지 운용사로부터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한도 2,000억원 정도를 더 빌려 자금모집 여력을 늘릴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는 중국 본토 펀드들이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과거처럼 큰 인기를 끌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단기 조정에 들어가 최근 중국 본토 펀드에서도 일부 환매가 생겨나고 신규 유입자금도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가 조정을 받는 지금이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