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랜저XG·다이너스티, 대우 아카디아·체어맨, 기아 포텐샤·엔터프라이즈, 삼성 SM525 등 대형승용차가 각사의 효자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지난 9월 한달동안 다이너스티와 체어맨이 481대와 264대가 각각 팔려 올들어 내수의 월별실적 가운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이너스티와 체어맨의 올들어 월 최고판매대수는 각각 348대(7월), 212(8월)대 였다.
현대는 지난 2일 XG에 대한 예약을 받은 결과 예약대수가 약 1,000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하루계약실적이 현대가 올해말까지 계획하고 있는 예상판매대수 4,500대의 20%에 육박한 셈이다.
이처럼 내수에서 대형승용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고소득층이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는 3.2, 2.8리터급 체어맨에 이어 이달말 2.3리터급 체어맨을 개발, 시장에 투입한다. 삼성도 XG판매를 계기로 SM525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 525급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연말 대형차시장을 놓고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승용차의 본격적인 수출시대도 임박했다. 현대가 올해말부터 XG를 연간 1만대씩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며 대우도 이달말부터 벤츠가 수출제한지역으로 정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 체어맨 수출을 시작한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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