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광산업 노사분규 타결

정리해고 유보… 불씨 여전83일간 공장가동이 중단됐던 태광산업ㆍ대한화섬 울산공장 노사가 공권력 투입시한 하루를 남기고 극적 타결에 성공했으나 정리해고 완전 철회 등을 놓고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사안인 정리해고 문제의 경우 정리해고 자체를 완전 백지화한 것이 아니라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유보한 것이어서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우선 회사측은 지난달 28일 개별통보한 정리해고자 412명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노조측이 일정 수준의 임금삭감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 지난달 29일 노조측이 15%의 임금을 삭감하는데 동의하면 정리해고 대상자 412명중 72%인 299명을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측은 오히려 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문제를 별개의 것으로 보고 단1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20여명의 노조간부들의 구속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노사 양측간 추가 협상과정에서 이들이 구속될 경우 노조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조업재개를 놓고 인신 공격과 상호 비방전을 펼쳤던 파업참가자와 비참가자간의 감정의 골이 깊게 패여 작업현장내 노ㆍ노간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 공장의 정상가동도 문제다. 오는 10일 정상가동에 들어가더라도 지난 6월 12일 노조가 기습적인 가동 중단에 들어가 관로속에 응고된 연료를 걷어내고 정상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면 1~2개월간의 시험가동이 불가피해 전체 매출손실액이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회사관계자는 "노사가 공권력 투입에 따른 파국을 막기위해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완전 합의까지는 첩첩산중"이라며 "합의정신을 얼마나 노사 양측이 지켜 나가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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