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공룡 구글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대형 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뛰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27일 구글이 미국 맨해튼에서 연면적 기준으로 세번째로 큰 첼시마켓 건물을 약 20억달러에 사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마켓은 맨해튼 15~16번 스트리트와 8~9번 애브뉴가 교차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건물로 높이는 18층이며 건물의 면적은 약 290만 평방피트다.
구글이 제시한 20억달러는 평방피트당 690달러 수준으로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올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당히 높은 가격이지만 지난 2007년 경기가 한창일 때 1,500달러에도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라고 뉴욕포스트는 평가했다.
구글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 건물 중 55만 평방피트 가량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구글을 비롯해 반즈&노블, 나이키 등이 입주해 있으며 건물 소유주인 뉴욕주 퇴직연금펀드는 건물을 매각해 차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앞서 지난 달에도 저소득자를 지원하는 주택개발사업에 8,6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넘쳐나는 현금을 바탕으로 IT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부동산 투자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다만 구글 외에 다른 업체들도 건물 매입을 검토중이어서 구글의 건물 매입 계획이 바뀌거나 무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