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재현회장 '투명경영 전도사'

APEC CEO서밋 의장맡아 반부패척결등 주도


올해 산업계를 달구었던 ‘클린 열풍’에는 4대그룹 총수 등 많은 기업인들의 참여가 있었지만 특히 현재현(사진) 동양그룹 회장이 돋보였다. 현 회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아 ‘반부패 서약서’ 서명을 발의해 393명의 아시아ㆍ태평양 기업인들의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우리 경제계가 글로벌무대에서 ‘반부패ㆍ투명경영’이라는 의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동안 언론 노출을 꺼려왔던 현 회장은 지난 10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때만 해도 현 회장이 과연 박 전 회장 대신 매머드급 국제행사인 APEC CEO 서밋을 잘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높았다. 그러나 현 회장은 멋지게 ‘대타(代打) 홈런’을 날렸다. 그는 특히 깔끔한 매너와 외모, 유창한 영어실력을 앞세워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 선진국들의 지도자들과 교류하면서 한국 재계의 위상을 높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은 이번 부산 APEC CEO서밋을 통해 국제적인 CEO로 발돋움 했다”며 “국내 경제계에서도 확실한 ‘스타 CEO’로 자리매김을 한 만큼 향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한 검사 출신의 경영인으로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다. 지난 89년부터 동양그룹 회장직을 맡아 제과ㆍ시멘트 중심이었던 기업을 금융중심 그룹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