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 기업들은 평균 3.9일 휴무를 실시하고 131만원의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전국 2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연휴 휴무일수는 평균 3.9일로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쳐 지난해 4.8일보다 하루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 상여금 지급액은 131만원으로 지난해(127만원)보다 3.7%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는 토요일과 법정공휴일을 포함한 4일 휴무 기업이 47.8%로 가장 많았고 3일(23.9%), 5일(17.9%), 2일 이하(6.0%), 6일 이상(4.4%)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휴무일수는 대기업이 4.2일, 중소기업이 3.8일이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4.1일, 비제조업 3.6일이었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75.8%는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8.7%) 대비 2.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설 상여금 지급업체 비율이 감소한 것은 기업의 체감경기 악화에 의한 부분도 있으나 그보다는 성과 및 능력주의 임금체계가 확산되면서 은혜적으로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 상여금은 대기업이 196만6,000원, 중소기업 116만4,000원이었다.
한편 2012년 설 경기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인 48.8%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