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 첨단차' 개발경쟁 가열

'정보통신 첨단차' 개발경쟁 가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똘똘한 자동차를 개발키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최근 가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격은 이미 자동차안에서 음성으로 전화 및 이메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스타(OnStar)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GM사다. 전문가들은 온스타 가입자가 올해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의 릭 와고너 회장도 『이 부문이 미래 자동차 경쟁력의 주요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회사의 사운을 걸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GM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포드도 이에 질세라 무선통신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 및 프랑스의 비벤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의 잭 나세르 회장도 『21세기 자동차 산업은 엔진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지적자산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업계의 경향은 최근 개최된 파리 모터쇼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 전시회에서 포드가 최첨단 정보통신 장비를 탑재한 24.7이라는 컨셉카를 선보이는 등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이 분야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른 모터쇼와 달리 사이버 홀이라는 독자적인 정보통신제품 전시관이 마련됐다. 이 전시관에는 따라서 과거 모터쇼와는 전혀 상관없었던 IBM,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노키아 등의 정보통신업체들로 전시장을 채웠다. 이들은 지문인식 운전대, 음성으로 작동하는 와이퍼 등의 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자동차 회사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동차 업계의 노력이 그리 현명치 않은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 스텐리 딘 위터(MSDW)의 애널리스트인 그래그 맬리치는 정보통신 첨단장치가 결국 에어컨과 같이 표준화된 형태로 일반 차량에 붙어 나올 가능성이 많으며 차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도 복잡한 정보통신장치보다는 단순하면서 필요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 이에 따라 이러한 장치들이 차량에 장착됨으로써 정보통신 업체들은 적지 않은 돈을 벌겠지만 자동차 회사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10/04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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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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