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기아車 서유럽서 고속질주

현대 작년 그리스서 2만8,200대 팔아 시장점유 1위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그리스와 이탈리아등 서유럽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16일 현대ㆍ기아차 유럽본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그리스에서 2만8,243대를 팔아 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9.1%인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며 올해도 판매가 호조, 2년연속 1위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리스 시장점유율 1위는 지난 77년 현지진출 이래 23년만의 쾌거로 유럽ㆍ일본 메이커들의 각축장인 그리스에서 이들을 제쳤다는 것은 국내 자동차업계의 서유럽 진출사에 큰 의미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선두유지를 위해 신규 모델을 잇달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10월중에 매트릭스(국내명 라비타)를 선보일 예정인데 사전 마케팅에서 보여준 현지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판매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매트릭스가 잘 팔리면 올해 그리스시장 판매목표(3만2,000대)보다 25% 증가한 4만대 판매도 무난, 2년연속 시장점유율 1위가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보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중 월드카를 그리스 시장에 투입, 현대차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현대차는 지난해 4만4,153대를 팔았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5만1,000대 판매가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가 나가있는 유럽국가중 가장 많은 판매물량이다. 민왕식 현대차 이탈리아지부장은 "매트릭스, 월드카등 신차 바람몰이와 공급부족으로 계약후 출고까지 4개월이상 기다려야 하는 싼타페 인기가 지속되면 이탈리아에서 내년에는 7만대 이상을 판매, 아시아업체 가운데 현재 1위인 도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그리스 2,462대와 이탈리아 7,491대를 판매했는데 리오ㆍ스포티지ㆍ카니발 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특히 뉴카니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이 지역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서유럽 지역의 성공요인으로 ▲현지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 ▲최고수준의 딜러 보유 ▲대리점의 저마진ㆍ대량판매 정책 ▲고객의 요구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는 내부 전산시스템 및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꼽았다. /아테네(그리스)=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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