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속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일 한전은 전일대비 1.94% 오른 3만9,450원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한전에 대해 원료인 유가ㆍ석탄가격 상승 등 주가 하락요인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여서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이후 한전은 원료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영광 원전1호기 가동중단에 따른 연료배합 악화 등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9.2%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1ㆍ4분기에는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 같은 악재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오는 2ㆍ4분기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까지 오르는 등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한전 주가는 아시아의 다른 전력업체들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한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