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굽이굽이 산줄기 가을빛 물들었네

관광공사, '백두대간 고갯길 7選' 선정백두산에서 발원해 국토에 무수한 절경을 빚어낸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또한 백두대간의 굽이굽이 산길은 선홍빛 단풍으로 채색되고 있다. 차를 타고 달려도 좋다. 그러다가 절경이 보이면 멈춰서 행랑을 챙겨 산길을 마냥 걷자. 세상사 모든 시름일랑 가을 산에 묻어두고 높푸른 하늘, 불타는 단풍, 그 낭만에 빠져들자. 한국관광공사는 10월 가볼만한 곳으로 '백두대간 고갯길 가을여행 7선'을 선정했다. ◇강원 강릉 닭목재 강릉시 왕산면. 고개를 넘어서면 왕산면 대기리 산골마을에 이르는데, 예전에는 완연한 첩첩산중 오지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사방으로 길이 열리면서 호젓한 고원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으로 이어지는 산행로가 운치있다. 7시간 소요. 강릉시청 문화체육과 (063)640-4225. ◇강원 정선~영월ㆍ태백 만항재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산인 함백산(해발 1,573m) 아래, 광산도시 사북, 고한과 태백을 잇는 만항재는 차가 올라갈 수 있는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곳(해발 1,313m)이다.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만항마을은 말 그대로 하늘아래 첫동네인 셈이다. 구불구불한 만항재 고갯길 단풍감상과 함께 열목어가 사는 고찰 정암사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만항재에서 함백산까지 산행은 1시간쯤 걸린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5. ◇충북 단양~경북 영주 마구령ㆍ고치령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고갯길이다. 충북 단양 영춘면과 경북 영주 부석면, 단산면을 연결하는 길로 산속 오지마을를 통과해야 하는데다 비포장 흙길이어서 넘나드는 차량이 거의 없어 한적하다. 소백산 동쪽 골짜기의 단풍감상을 겸하여 찾아보면 좋다. 의풍리~주막거리~마구령~임곡리로 이어지는 산책로(5시간 소요)와 좌석리~고치령~의풍리 산책로(3시간 소요)가 권할 만하다.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54)638-6196. ◇충북 충주~경북 문경 하늘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뚫린 고갯길. 원래 이름은 계립령이다. 신라시대 때 처음 열렸으나 이후 죽령과 문경새재에 의해 통로가 대체되고 지금은 역사적 의미만 간직한 채 숲속에 한적한 오솔길을 드리우고 있다. 차량은 통행이 안되지만 월악산 미륵사지에서 도보로 30분 정도면 고갯마루에 다다른다. 월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653-1205. ◇경북 김천~전북 무주 덕산재 구불구불 고갯길을 타고 고갯마루에 서면 남으로 가야산이 바라보이고 북으로 민주지산, 삼도봉의 백두대간 산줄기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마주한다. 고개를 넘으면 옛날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맞대고 대치하였던 나제통문에 이른다. 덕산재~대덕산~소사고개 등산로(7시간 소요)가 유명하다. 김천시청 문화공보실 (054)420-6063. ◇전북 무주~경남 거창 빼재 백두대간이 전북에서 경남으로 다시 넘어가는 곳. 고갯마루의 높이는 해발 1,000m에 달한다. 고개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금원, 기백산 일대 산 무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덕유산과 무주구천동, 거창 수승대 등과 연계하여 찾아볼 수 있다. 빼재에서 지봉을 거쳐 덕유산에 이르는 산행로(7시간 소요)는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4. ◇전북 남원 여원치(여원재) 지리산으로 향하는 첫 관문. 남원시가지의 풍경을 뒤로 하고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올라서면 이내 평평한 운봉고원지대에 이르고 곧이어 눈앞에 지리산 서부 산릉의 장쾌한 산줄기가 펼쳐진다. 여원치~바래봉~세걸산~정령치 등산로(7시간 소요)가 이름이 높다. 남원시청 문화체육과 (063)620-6544. <사진설명>고한과 태백을 잇는 만항재는 차가 올라갈수 있는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곳이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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