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 1만원이하 소액결제 3년새 2배이상 늘어

4,000원짜리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꺼내기란 쉽지 않다. 결제하기가 번거롭다는 이유도 있지만 식당 주인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1만원이하 소액에 대해 과감하게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음식점으로서는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이런 손님이 달갑지 않겠지만 세금을 거두는 국세청으로서는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물품과 용역거래에 대한 전체 결제건수에서 1만원미만 소액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지난 2000년 같은 기간의 4.3%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한달 동안 신용카드를 10번 사용한다면 이중 1번은 1만원 이하를 결제한 셈이다 소액 결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5만원과 10만원 이상 결제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중 5만원과 10만원의 결제비중은 각각 20.4%와 20.3%. 3년 전의 23.8%와 22%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다만 1만~5만원의 결제비율은 49.5%로 3년 전의 49.9%와 엇비슷했다. 또 1인당 월 사용 건수도 늘어나 신용카드가 생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월평균 5건 이하 결제비중은 2000년1월 81.2%에서 2003년1월 71%로 줄어든 반면 ▲6~10건이 13.7%에서 17.9% ▲11~30건이 5%에서 10.7% ▲31건이상 0.1%에서 0.4%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신용카드로 물품과 용역거래에 대한 결제(신용판매)액은 ▲99년 42조원 ▲2000년 79조원 ▲2001년 135조원으로 매년 2배씩 증가하다 2002년에는 174조원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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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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