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건(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악사다이렉트와 하이카다이렉트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143.6%, 134.8%로 금융감독 권고기준인 150%를 넘지 못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금감원은 150% 미만인 보험사에 대해서 재무구조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손해보험사 전체의 지급여력비율은 308.8%로 지난 3월말 302.5%보다 6.3%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들 보험사들은 오히려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 금감원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지급보험금 적립현황에 대해 조사하고 경영개선방안을 주문하기로 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우리아비비바생명과 AIA생명,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6월말 현재 각각 114.9%, 143.9%, 100.4%로 감독권고 기준을 밑돌았다. 이중 우리아비바생명과 KDB생명은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650억원,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급여력비율이 200% 이상으로 올라갔다. 생명보험사 전체의 지급여력비율은 267.3%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