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실적 발표 시작…'어닝쇼크' 우려

삼성전자 영업이익 2조 하회 전망

주식시장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잣대인 주요 기업들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이번 주부터 잇따라 발표된다. 특히 증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5분기만에2조원을 밑도는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부진할 전망이어서 `실적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POSCO[005490]와 LG필립스LCD[034220]가 오는11일 실적발표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14일), 하이닉스[000660].삼성테크윈[012450].삼성전기[009150](이상 17일), LG화학[051910].대교[019680](이상 18일) 등이 차례로 기업성적표를 내놓는다. 또 20일에는 LG생활건강[051900].삼성SDI[006400].KT&G[033780], 27일 현대차[005380].태평양[002790].CJ[001040], 28일 기아차[00027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국민은행[060000]과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등 은행들은 이달 말에서 5월 초에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며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인 NHN[035420]과 네오위즈[042420], CJ인터넷[037150] 등은 5월 초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업황악화와 원화강세 등의 악재가 겹쳐 1.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추정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8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조9천673억원이며 현대증권은 1조7천100억원까지 낮춰 잡고 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JP모건 1조6천억원, 골드만삭스 1조9천700억원, 크레디리요네.도이치 1조9천억원, 씨티 1조9천900억원 등 대부분 2조원을 밑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4.4분기 대규모 성과급 지급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밑돌기는 했지만 2003년 2.4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이상'이 정착돼왔다. 현대차는 1.4분기 영업이익이 4천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33% 급감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맞물려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POSCO는 중국의 철강가격 하락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영업이익이 8천7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74% 줄어들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 보다 훨씬 낮은 7천95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반면 은행업종은 이익 개선 추세를 이어가 영업이익이 평균 35.79% 급증하고 NHN과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인터넷 업종들도 환율 등 대외악재의 영향권에 벗어나두자릿수 영업이익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1.4분기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 증시의 상승세가 제한받을 전망"이라면서 "이번 실적발표는 증시가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갈지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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