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입사 지원자끼리 면접 점수 매긴다

한솔그룹이 입사 지원자끼리 면접점수를 매기는 채용방식을 도입한다. 한솔은 최근 상반기 그룹 공개채용 면접에서 회사측 이외에 입사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직접 서로를 평가하는 면접방식을 도입해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피어(Peer) 평가방식으로 불리는 이 제도는 두 개의 지원자 그룹(각 5명)이 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뒤 지원자들 각각 구성원들의 역량을 직접 평가하는 형식이다. 팀별로 면접관 없이 진행되는 팀 내 토론과 면접관이 참관하는 팀 별 토론을 통해 팀원들은 기여도가 높은 사람, 팀을 이끈 사람, 배려심이 높았던 사람 등을 직접 뽑고, 회사는 이를 채용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한솔은 제한된 면접환경 때문에 지원자의 첫인상이나 학력, 어학 등 스펙만 가지고 지원자를 평가하게 돼 정작 원하는 인재를 놓치게 되고, 지원자들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억울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이해 이같은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 도입의 자문을 맡은 성균관대 심리학과 오동근 교수는 "면접관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당사자의 의견을 통해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회사가 지원자를 존중한다는 인식을 줘 공정성과 수용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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