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도 '어닝 서프라이즈' 동참

아이폰·아이패드 돌풍 힘입어 분기순이익 전년비 78% 급등<br>주가도 올들어 20%나 치솟아


애플, 인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0회계연도 3ㆍ4분기(2010년 4~6월)에 32억5,000만 달러(주당 3.51달러)을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8억3,000만 달러(주당 2.01달러)보다 78%나 늘어난 것이다.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61% 늘어난 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애플의 눈부신 실적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신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기간 동안 아이폰 840만대를 팔아 53억 달러를 벌었다. 아이패드 역시 327만대를 팔았다. 실적 발표로 애플의 주가는 4.4%나 급증, 251.89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 들어 20% 이상 뛰어올랐다. 투자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YCM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요시카미 마이클은 "애플이 믿기 힘든 실적을 내놓아 또 다시 우리를 놀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텔 역시 PC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시장의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4%가 늘어난 107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0억 달러,순이익은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업들이 IT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용 칩은 이기간 동안 42%나 늘었다. 컴퓨터 서버를 만드는 IBM은 지난 1분기 컴퓨터 서버 판매가 1년 전보다 36% 늘었고, 2분기에도 30%나 늘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IT투자는 긴급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2008년 이후 금융위기로 격랑 속에서 생존의 걱정해야 했던 기업들은 IT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컴퓨터 서버 등을 확충하기 위해 4억7,6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임대 물량을 늘리고 있다. 임대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랙스페이스호스팅은 지난 1분기 3,000대의 서버를 추가로 들여왔다. 데이터센터 업체인 더플래닛닷컴 역시 올해 수천 대의 컴퓨터서버를 추가로 구입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PC와 서버 시장이 여전히 양호해 앞으로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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