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금융·국민은행 종합검사 착수

금감원-한은, 내달 10일까지 카자흐은행 인수등 조사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14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금감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공동 검사권을 발동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4주간 국민은행에 30명, KB금융지주에 12명의 검사역을 투입해 전방위 조사를 벌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사전 검사와 제보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카자흐스탄 BCC은행 인수 ▦영화투자에 따른 손실 ▦일부 사외이사들의 개인 비리 의혹 ▦커버드본드의 과도한 수수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확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금융 당국과 마찰로 KB금융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한 가운데 이뤄지는데다 금융 당국이 고강도 조사를 벼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은행 업무를 전방위에 걸쳐 들여다보는 종합검사인만큼 그 결과에 따라 강 행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상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끝나고 관련 법규 위반 사항을 제재하는데 2~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는 오는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도 국민은행에 8명, KB금융에 1명의 검사직원을 투입해 공동 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동검사는 한은이 지난해 10월 금감원과 MOU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공동 검사권을 발동한 데 따른 것이다. MOU에 따르면 한은이 금통위 의결을 받아 공동검사를 요구하면 금감원은 한달 이내에 응하도록 돼 있다. 종전에는 한은이 금감원의 연간 검사일정에 보조를 맞춰 검사를 실시했으며 공동 검사를 요구할 수는 없었다. 한은 검사직원 수는 통상적인 검사보다 1명 늘어났다. 한은은 ▦외국환 업무 ▦리스크 관리 ▦지급결제 업무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검사직원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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