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유가 현상 지속되면 美경제 완전회복 난항"

경제전문가 "경기 일시적 침체 지속 가능성"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국면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업과 자동차판매,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들이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고유가로 인해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경기회복기의 일시적 침체현상)’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올 초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는 2ㆍ4분기 들어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 들어섰을 뿐”이라며 낙관론을 펼쳤었다. 그의 전망대로 이번 3ㆍ4분기에 발표된 지표들은 전 분기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현상으로 미국 경제가 다시 하강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소프트 패치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고유가 등의 위험 요인으로 인해 소프트패치 기간이 연장되거나 새로운 소프트패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의 경제분석회사인 ISI그룹의 낸시 라자르는 “소프트패치가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고유가 등 위험 요소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테드 와이즈맨도 “우리는 또 다른 소프트 패치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고유가는 지난 2ㆍ4분기에 시작된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를 연장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가 연장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9월 30일과 지난 1일 도쿄와 뉴욕 등의 투자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가 달러를 팔고 유러화를 사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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