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北·이란등 가장 위험한 나라"

첫 국정연설… "위협 허용하지 않을것"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북한 등일부국가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전쟁의 수위를 한층높일 방침임을 공식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9시1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15분)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행한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자신의 첫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북한과 이라크, 이란을 특별히 지목해 "대량살상무기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들 국가와 이들의 우방인 테러 국가들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려고 무장하며 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을 굶주리게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부시대통령이 북한을 공개리에 거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AF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등과 함께 북한을 "악의 한 축"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전쟁의 목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거명했다고 해서 테러 전쟁의 다음 목료에 올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가장 앞선 나라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미군이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연관된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의 이슬람 반군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필리핀 군의 훈련을 돕고 있다고 밝혔을 뿐 테러 전쟁의 차기 목표는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 전쟁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하고 지난 1996년이래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자 수 천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았으며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처럼' 전세계 60여개국에 퍼져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기지 폐쇄와 테러 계획 분쇄 및 테러분자 재판 회부 등 현재 암약하는 테러분자들의 제압과 생화학 무기나 핵 무기를 추구하며 미국과 세계를 위협하는테러분자와 정권들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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