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과 농심이 자사주 소각과 매입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27일 동국제강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4% 오른 2만2,250원에 마감,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국제강의 강세는 4ㆍ4분기 실적호전 전망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24일 자사주 1,000만주(전체 발행주식의 13.9%)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예정 금액은 408억원으로 처분 후 동국제강의 자사주 보유지분은 기존 24%에서 10%선으로 줄게 된다. 이번 자사주 소각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순이익(EPS)이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과 전략적 제휴파트너인 일본 JFE의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도 앞으로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장세주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자사주 소각 이후 23.07%에서 27%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JFE도 전략적 제휴에 따라 동국제강 지분 10.2%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면에서도 후판가격 인상과 슬래브 가격 하향 안정으로 4ㆍ4분기 경상이익이 3ㆍ4분기보다 29%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개월간 자사주 30만주(전체 발행주식의 5.2%)를 매입한다고 지난주 말 발표한 농심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4.01% 오른 27만9,000원에 마감,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배당 여력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4,000원에서 올해 4,500원으로 증가하고 배당성향도 19.5%에서 22.7%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