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문화예술과 함께 하는 '주5일 수업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됐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미처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활동을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대 학생들의 71.3%가 가장 희망하는 여가활동은 문화예술ㆍ스포츠ㆍ관광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국립 박물관, 미술관, 국악원, 도서관, 극장 등 문화예술기관을 활용해 초ㆍ중ㆍ고등학생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문예회관, 문화원, 문화의 집 등 전국 각 지역의 문화예술기관 100개소를 '토요문화학교'로 지정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소양 함양 교육을 비롯한 문화예술 주제별ㆍ장르별 체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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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693개교에 예술강사를 파견해 만화, 애니메이션ㆍ연극ㆍ국악ㆍ무용ㆍ공예ㆍ영화ㆍ사진ㆍ디자인 등 각 분야 예술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활동도 대폭 강화할 예정에 있다. 체육 분야에서는 전국 4,134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4,184명의 토요 스포츠 강사를 파견해 총 7,443개의 토요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리고 트레킹학교, 자전거학교 등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미래학자 롤프 얀센(Rolf Jensen)은 '창의적인 자기만의 이야기, 상상력과 감성이 중시되는 창조감성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적 감수성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문화부가 준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주5일 수업제 시행을 계기로 학생들이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동네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과 스포츠 활동을 즐기며 창조감성시대를 이끌어갈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을 키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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