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등 3대 산업활동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6.5%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중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1.8% 늘어났고 출하는 23.4%, 도·소매판매는 8.9%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회복의 관건이었던 투자도 설비투자에서 건설투자로 확대되는 등 회복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계류 수입액은 15.0%, 국내기계 수주는 40.5%가 각각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설비투자 종합지표인 「설비투자추계」도 사상 최고치인 43.3%의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투자도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부문에까지 확산되면서 국내건설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6%, 건축허가면적은 46.5% 증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액도 0.7%로 지난 4월에 이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각 부문 모두 신장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매우 뚜렷해졌다』면서 『특히 건설투자는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5월들어 확실한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산업활동이 이같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는 지난해의 위축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히고 『특히 건설투자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경기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처럼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임으로써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아진 90.9를 기록했으며 6개월 이후의 경기를 반영하는 선행지수도 11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