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최대주주 바뀐 기업들 ‘수난시대’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들이 잇따라 매매거래가 정지되거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은 비젼텔레콤과 동서정보기술ㆍ에이엠에스에 대해 대규모 회사 자금 피횡령설 및 자금악화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답변 때까지 매매거래를 중지시켰다. 또 실리콘테크와 옌트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돼 관리종목지정과 함께 3일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의 삼양옵틱스는 전 최대주주가 양도성예금증서(CD)를 횡령해 62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하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인 535원으로 급락했다. 한신코퍼와 엔플렉스는 지난 10일 피횡령설과 자금악화설이 제기된 이후 이날도 거래가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모두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가 액면가 근처로 급락, 최대주주 변경 종목에 대한 투자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 비젼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적대적 M&A소식이 전해지면서 1,000원을 넘었던 주가가 230원까지 하락했고, 한신코퍼도 650원대에서 145원으로 급락했다. 동서정보기술도 최대주주 변경 직후 3,000원을 육박했던 주가가 6개월 만에 460원으로 85% 가량 하락했다. 에이엠에스는 지난 1월8일 최대주주가 바뀐 후 급등했던 주가가 하락하다가 한 달 만에 피횡령설과 자금악화설이 나왔다. 옌트는 지난해 8월 중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한달 만에 다시 최대주주가 바뀌고, 지난해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취소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성에코넷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닉테크는 상한가에서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7.27% 오른 1,180원으로 마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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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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