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부품소재를 다시본다] 3부 <7·끝> I&Y

품질·기술력 탁월…깐깐한 日기업들도 인정<br>샤프·도시바등 굴지 기업들에 25년간 제품 공급<br>반제품 조립·부품 생산으로 사영영역 다각화 나서


I&Y의 직원들이 부천공장의 목업생산라인에서 제품 생산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SetSectionName(); [부품소재를 다시본다] 3부 I&Y 품질·기술력 탁월…깐깐한 日기업들도 인정샤프·도시바등 굴지 기업들에 25년간 제품 공급반제품 조립·부품 생산으로 사영영역 다각화 나서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Y의 직원들이 부천공장의 목업생산라인에서 제품 생산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경기도 부천 테크노파크에 자리잡고 있는 I&Y공장을 들어서면 입구부터 먼지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에 놀라곤 한다. 현관에는 갖가지 화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어 공장이 맞나 싶을 만큼 깔끔한 모습이다. 이처럼 회사 환경에 각별하게 신경쓰는 것은 바로 일본 바이어들이 수시로 회사를 찾기 때문이다. 일본 바이어들은 회사를 방문하면 제품 품질 못지않게 회사의 분위기와 청소상태를 파악해 발주여부의 고려대상으로 삼는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재율(사진) I&Y 대표는 "품질은 기본이고 회사의 정돈상태까지 일본 바이어 입맛에 맞게 꾸며 놓아야 일본업체에 납품을 할 수 있다"며 지난 25년간 일본 수출을 통해서 쌓아올린 나름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지난 1985년 설립된 I&Y는 목업(MOCK-UP)과 금형 등을 만들어 일본에 전량 수출하며 대일 무역역조를 해소하는데 앞장서왔다. 목업은 실제 제품을 만들기 이전에 만든 실물크기의 모형이다. IT제품의 경우 실제 양산품을 만들기 전에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제품과 똑같은 정밀도 기능 구현 능력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보편화돼 있다. I&Y는 일본 업체들이 제품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이를 수치화해 기계가 깎아 낼 수 있도록 데이터로 만들어 목업을 제작한다. 이후 목업의 설계도면은 금형을 제작하는데 쓰인다. 이처럼 목업이나 금형 등을 발주하는 I&Y의 주요 거래고객에는 샤프, 도시바 등 일본의 대기업도 포함돼 있다. 일본 대기업이 세상에 처음 탄생시킨 아이디어 제품이 국내 중소기업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 기업들이 I&Y에 꾸준히 발주를 내는 것은 직원들의 높은 숙련도와 꼼꼼한 품질관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I&Y의 생산직 직원들은 평균 근속기간 15년에 달하고 이들의 경험과 25년간 쌓여온 회사내의 데이터와 기술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한 달에 3번씩은 직접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에 나선다. 교육의 주된 내용은 직원들이 만든 제품이 곧 일본에서 직원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만큼 책임을 갖고 품질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것이다. I&Y는 목업, 금형 제작능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실제 부품을 생산하고 반제품 형태까지 조립해 일본에 공급하는 형태로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2003년 도시바에 공급한 와이어리스 LCD TV는 I&Y가 전과정을 수행해 생산한 첫 제품이다. 17만대가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에 팔려나갔다. 이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도 순탄치 만은 않았다. 초기에 금형을 파고 생산을 한 제품에 대해 도시바 측에서 불량 판정을 한 것이다. 금형을 다시 파게 되면 비용도 수억원이 들어가는 데다 납기를 맞추기도 어려워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때 이 대표는 다른 모든 생산일정을 중단한 채 전직원을 한 곳으로 모와 제품 불량 수정에만 매달리게 했다. 전 직원이 합심한 결과 납기 내에 불량을 잡을 수 있었다. I&Y는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 중 하나는 4년간 일을 하면 1년 동안은 별도의 업무를 하지 않고도 일본에 머물며 월급과 체류비를 받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수출을 통해 단 한푼이라도 더 외화를 벌어와야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수출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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