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세원셀론텍이 미국 석유ㆍ화학 기업인 유오피(UOP)와 20억원 규모의 촉매연속재생반응기(CCR리액터) 직공급 계약을 체결해 플랜트 기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원셀론텍의 관계자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UOP로부터 석유 정제공정에서 사용되는 플랜트 기기인 CCR리액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플랜트 기기 해외 수주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수주한 CCR리액터는 러시아 지역에 건설되는 대규모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CR리액터는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 없어서는 안 될 플랜트 기기로 작동과 동시에 촉매가 연속적으로 재생돼 생산효율을 높여주고 촉매 교체비용도 절감시켜 준다. 특히 CCR리액터는 제작기술이 까다로워 전세계적으로 소수 기업만이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세원셀론텍은 CCR리액터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UOP로부터 직접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UOP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 악센스(Axens)와 함께 CCR 액터에 대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으로부터 직접 기기를 수주하는 것은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경우”라며 “세원셀론텍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UOP 라이선스 기반의 CCR리액터를 10년 넘게 수주해 왔으며 이번 계약도 세원셀론텍의 차별화된 수주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세원셀론텍은 특히 이번 수주 계약이 실적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석유화학 관련 라이선스를 다수 보유하고 UOP로부터 수주에 성공하면서 앞으로도 추가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계약과 함께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기기 수주 실적이 본격 매출로 인식된다면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세원셀론텍은 플랜트기기사업부문에서 약 1,2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해 쾌조의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는 수주액이 2,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원셀론텍은 앞서 지난 11일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50%가 증가한 70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1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