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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企 10개社 컨소시엄, 러에 LED 조명 1조원 수출
입력2011.03.28 17:24:41
수정
2011.03.28 17:24:41
| 28일 러시아 바시키르대통령궁에서 열린 LED 공급계약 협약식에서 루스템 하미토프(가운데) 바시키르공화국 대통령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기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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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10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에 1조원 규모의 LED 조명을 수출한다.
2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한ㆍ러 합작법인인 선팩(SUNPACK)은 이날 러시아 우파에서 바시키르공화국 정부 대표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참여'에 관한 공동 협약식을 갖고 향후 4년간에 걸쳐 1조원의 LED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선팩은 러시아 알리안스그룹과 KE&S홀딩스의 합작법인이며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KE&S홀딩스ㆍ삼익전자공업ㆍ대한전광 등 중소기업 10개사는 컨소시엄을 이뤄 바시키르 정부와 우랄소프트의 송유관 가로등에 LED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국내 컨소시엄은 앞으로 바시키르공화국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관세 및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까지 받게 된다.
바시키르공화국은 오는 2014년까지 가로등과 공공시설의 조명을 LED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팩은 이번 교체물량의 60%에 해당하는 1조원 상당의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바시키르공화국의 LED 공급물량 확대에 대비해 컨소시엄 참여 중소기업을 30여곳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번 정부 발주물량 외에도 국영기업인 우랄소프트와 러시아 내 송유관(약 3,000㎞)에 보안용 LED 조명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연방 국가는 물론 동유럽과 중동 등지로 진출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팩의 한 관계자는 "국영기업과의 거래가 이뤄지면 추가적으로 수천억원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한국의 LED 조명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주변국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주선한 김동선 중기청장은 "러시아의 경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LE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LED 프로젝트를 계기로 녹색 중소기업들의 해외 공동진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특히 러시아를 비롯해 터키ㆍ인도ㆍ중동 등 신흥시장에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이번 방문길에 루스템 하미토프 바시키르공화국 대통령과 톨카초프 국가최고평의회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 친환경산업ㆍ의료기기 분야에도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정부는 녹색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녹색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이번 바시키르 LED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중기청은 여러 분야의 업종에서도 비슷한 전략으로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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