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퍼칩 나왔다] 그래픽등 PC칩 수식개 기능 하나로

퍼스널 컴퓨터(PC)의 수십여개 칩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칩이 발표됐다.내셔널 세미컨덕터(NS)사가 15일 컴퓨터 칩 시장 평정을 목표로 내놓은 「지오드SC 1400」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비디오, 그래픽, 입출력 시스템 등과 관련된 43개의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칩을 하나로 묶었다. 이 칩은 메모리 저장에 필요한 몇개의 칩을 제외한 나머지 칩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컴퓨터 소형화와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을 인터넷과 연결하게 될 「정보기구」(INFORMATION APPLIANCE)의 두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정보기구 시장은 올해 1,300여만대에서 오는 2003년에는 6,500여만개로 급증할 전망이다. 인텔의 펜티엄 칩 프로세서에 대항해 「사이릭스」 제품으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다 지난 5월 참패를 시인한 경험을 갖고있는 내셔널측은 내년 여름부터 출시될 이칩에 사운을 걸고 있다. 지오드 SC 1400의 속도는 아직 266㎒. 속도면에서 인텔 펜티엄 칩의 중간 정도밖에 안되지만 단계적으로 속도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개발한 이스라엘 출신의 시디 욤토브는 향후 6개월내에 새로운 버전의 칩이 나올 것이라면서 『인텔이 이제는 우리를 뒤따르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퓨터 업계에서는 지오드 SC 1400이 저가 네트워크 컴퓨터에서 차량 항법장치,인터넷 연결용 TV 셋톱박스 등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가 추진 중인 인터넷 연결 TV 셋톱박스가 내셔널의 칩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타이완(臺灣)의 에이서와 중국의 레전드 컴퓨터 시스템, 미국의 와이즈 테크놀로지 등도 지오드 SC 1400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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