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 시작서 끝까지 등급 표시해야"

학부모 70% 응답…등급제 필요성은 97%가 공감<br>500명 설문조사 결과

현행 방송프로그램 등급 표시 방법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학부모들의 절대 다수는 프로그램 등급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정보감시단은 18일 방송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 8월1일~31일까지 미취학 자녀와 초ㆍ중ㆍ고교생 아이를 둔 전국의 학부모 500명을 상대로 방송프로그램의 등급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등급 표시 방법의 적절성에 대해 26%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반면 69.8%는 ‘모든 등급에 있어 관련 고지가 방송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까지 표시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지금은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 프로그램의 경우에만 방송 시작 때부터 지속적으로 등급이 표시되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된 방송프로그램 등급제에서 15세 등급이 새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연령이 세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8.6%였지만 ‘내용이 15세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28.1%), ‘15세 등급이 내용이 맞지 않아서 아예 등급제도를 믿지 않는다’(7.4%), ‘15세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25.9%) 등 등급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프로그램 등급제에 대해서는 전체의 97.2%가 필요하다고 응답(매우 필요 66.6%, 대체로 필요 30.6%)하는 등 절대 다수가 방송프로그램 등급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프로그램 등급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 보호의 기준’(48.8%), ‘방송심의 기능 강화로 프로그램 품질 향상’(26.3%), ‘프로그램 정보를 통해 프로그램의 선택권 확대’(20.4%) 등의 차례로 대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한편 학부모정보감시단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릴 ‘개정된 방송프로그램 등급제의 이행실태 및 가족시청 지도 정착을 위한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설문조사 결과와 모니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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