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국내 30대 기업의 평균 설립연도가 62년으로 30년 미만 기업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며 "우리 경제는 지금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정부는 규제를 감축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규제가 오히려 늘어났고 기업은 성장공포증과 피터팬증후군에 빠져 있다"며 "우리 경제도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상황은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라고 진단한 뒤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기업·국민 가릴 것 없이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매고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라는 특성상 5년 단위의 국가 프로젝트만 있을 뿐 국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중장기적 플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창조경제·규제개혁 같은 박근혜 정부의 어젠다는 국민의 공감을 얻었지만 집행이 잘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한때 11위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15위로 떨어졌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16위인 인도네시아에도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