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을 지닌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 12월 교수 등 180명을 대상으로 ‘희망의 사자성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9%가 화이부동을 뽑았다고 1일 밝혔다. 화이부동은 공자가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하다’고 말한 데서 비롯한 성어이다.
응답자들은 “새해에 이념과 계층 간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자는 의미에서 화이부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 경청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화이부동은 현재 첨예화된 계층 분화 과정과 경쟁ㆍ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