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전기ㆍ전자업종을 중심으로 내년 신규채용을 올해보다 다소 늘릴 전망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순위)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들의 내년 채용규모는 3만5,872명으로, 올해의 3만5,552명보다 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전기ㆍ전자업종이 1만2,5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통 4,440명, 금융ㆍ보험 3,051명, 식음료ㆍ외식 2,845명, 자동차 2,035명 순이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58.4%(253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13.9%(60개사), 채용계획 미정은 27.7%(120개사)였다. 운수(증감율 19.5%), 기계·철강(18.4%), 유통(14.2%), 건설(5.3%) 등의 업종은 올해보다 채용을 확대하는 반면 섬유·의류(-14.0%), 자동차(-5.4%), IT정보통신(-4.1%) 등은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속적인 경기침체(36.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고학력 근로자 과잉(25.2%), 기업의 고용흡수력 둔화(15.2%), 근로자들의 3D 업종 기피(12.9%) 등을 지적했다. 채용 확대 이유로는 장기적인 인재확보(42.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신규 투자계획(39.5%), 경기회복 기대(2.6%)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