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8비행단 소속 한 부사관이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군의 생명인 철통보안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 장치를 개발, 특허를 출원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부대 김희창(28ㆍ왼쪽) 중사는 최근 단돈 3,180원을 투자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사용을 제한해 허가된 사용자 외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장치를 개발했다. 김 중사가 고안한 장치는 컴퓨터에 차단장치 회로를 만들어 열쇠가 없으면 어느 누가 와서 컴퓨터를 작동하려 해도 절대 마우스나 키보드가 작동되지 않도록 돼 있다.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군부대 내에서 비밀을 취급하는 요원들이 사용하기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중사는 “전산 보안평가 활동을 하면서 보안책임제에 맞게 인가된 사용자 이외에 컴퓨터 접근을 사전에 통제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중사가 고안한 이 장치는 현재 시중의 유사 장치들과 비교하면 경제적 효용가치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의 지문인식 마우스와 카드록 키보드는 16만원선인 데 비해 김 중사의 창작품은 컴퓨터 한대당 제작비가 3,180원에 불과하다. 이 부대 조성호 정보처장은 “김 중사의 작품은 간단한 장치를 이용해 자료유출을 막아 보안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환 정보통신부대장도 “앞으로 이 장치는 부대뿐만 아니라 자녀가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하거나 불건전 성인사이트 접속 등이 고민인 일반 가정의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