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쓰는 인터넷 전용선을 흔히 ADSL이라고 부른다. 한편 최근 각 통신사에서는 ADSL의 후속 모델로 VDSL이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DSL이란 `Digital Subscriber Line`의 약자로 `디지털 가입자망`, 즉 기존 전화선을 이용, 고속의 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을 일컫는다. 1989년 미국의 벨코어 사에서 내놓았으며 전화선을 통해 그래픽, 영상(VOD) 등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안됐다.
DSL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96년부터 인터넷 서비스의 활용과 함께 전송속도가 핵심이 되자 이의 해결방안으로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다. ADSL이나 VDSL등은 이 DSL을 데이터 전송속도나 성격에 따라 분류한 이름이다.
ADSL(Asymmetric DSL)은 데이터 송ㆍ수신 속도가 다른 `비대칭형 전송방식`을 말한다.수신속도는 1.5~8Mbps에 이르지만 송신속도는 32~768kbps 정도에 그쳐 다소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ADSL은 파일 다운로드를 위주로 하는 통신 환경에 적당하다.
반면 대칭형 전송방식으로 불리는 SDSL(Symmetric DSL)도 있다. 이 방식은 한 쌍의 구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운로드와 업로드에서 동일한 속도를 얻을 수 있다. 평균 160kbps~2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한편 SDSL보다 진보된 HDSL(Hight Rate DSL)이란 전송방식도 있다. 두 쌍의 구리선을 사용하는 HDSL은 송수신 속도가 대략 1.5~2.048Mbps에 이르며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전송거리는 5.4㎞ 정도로 SDSL보다 훨씬 넓다.
그리고 요즘 각 통신사에서 경쟁적으로 내놓는 VDSL(Very high bit―rate DSL)은 가장 빠른 비대칭형 DSL 방식을 말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등지 상용화가 시작된 이래 ADSL의 후속 방식으로 여러 나라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수신속도는 51Mbps, 송신속도는 1.6Mbps급이며 전송거리는 1.4㎞ 정도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