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업체는 일본의 '랭킹랭퀸(Ranking Ranqueen)'이다. 이 업체는 품목별로 판매량 순위 1~5위 제품만 진열해 판매한다. 음료, 과자, 화장품, 목욕용품, 기타 일용잡화 등 300여 종의 제품군을 갖추고 각 제품군별로 상위 5개의 인기 브랜드 제품으로만 구성된다. 이 순위는 모회사인 일본 토큐 백화점에서 수집한 판매량 데이터와 다양한 시장조사기관의 판매량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순위가 바뀌면 즉각 상품을 교체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유행하는 인기 제품 외에 앞으로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도 전시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한 가지 품목에 수십 가지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는 대형마트에서 종종 겪는 제품 선택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 또한 유행과 계절에 맞춰 진열하는 제품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점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최신의 유행과 트렌드를 알 수 있다.
2006년 초 사업을 시작한 랭킹랭퀸은 현재 일본에 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랭킹 숍은 모든 브랜드 제품을 다 갖출 필요가 없이 타깃 고객에 맞춰 제품군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 규모로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업체는 미국의 '크라우드스톰(Crowdstorm)'이다. 이 업체는 소비자 평가에 기초해 상품 순위를 매기는 것이 특징이다. TV, 컴퓨터, 가구, 헬스ㆍ뷰티제품, 주방용품, 자동차용품, 스포츠용품 등 15개 제품군별로 수백 가지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방문해 추천이나 비평 글을 올리면 이를 토대로 자체 기준에 따라 제품 순위를 매긴다. 2007년 설립된 이 업체의 홈페이지는 월 평균 방문자 수가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랭킹 숍은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만 팔기 때문에 불황기에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매점"이라며, "타깃 고객을 명확히 정해 그에 맞는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진열한다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