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사옥 가격 4,400억 '국내 최고'

20대그룹 본사 빌딩 장부가 기준 조사

두산그룹의 본사 사옥이 국내 20대 그룹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20대 그룹의 본사 빌딩 가격을 장부가격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그룹 본사사옥인 두산타워가 4,400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두산타워는 동대문 상권의 중심으로 지난 99년 지상 34층, 지하 7층으로 설립됐다. 대지 3.464평에 연건평 3만7,088평 쇼핑몰과 오피스가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다. 시내 중심에 본사를 둔 신세계와 GS, SK 등도 3,000억원이 넘는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충무로에 본사를 두고 최근 백화점 리모델링을 마친 신세계가 3,990억원에 달했고, 서울 역삼동 GS타워는 3,870억원, 서린동 SK㈜ 본사 빌딩이 3,528억원이다. 이 가운데 서린동 SK 본사는 최근 장부가격보다 25% 비싼 4천400억원 안팎의 가격에 메릴린치-신한은행 컨소시엄에 팔렸다.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재계 1위의 삼성그룹 본관은 예상보다 장부가격이 높지 않았다. 삼성전자 소유인 삼성 본관은 토지 1,435억원, 건물 570억원으로 2,005억원이었고,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도 토지 1,670억원, 건물 639억원으로 2,30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은 농협 소유였던 건물을 사들여 지난 2000년 계동시대를 마감했다. 여의도의 명물인 LG 트윈타워는 ㈜LG가 85%, LG상사가 15%를 보유한 가운데 장부가는 2,209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소유한 삼성 본관의 장부가격이 1조7,037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현재 삼성전자 국내 영업부가 있는 대치동 사옥과 현재 건설중인 서초동 사옥이 포함된 가격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CJ(2,308억원), 대림(1,251억원), 동부(1,188억원) 등도 1,000억~2,000억원대의 본사 빌딩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화ㆍ금호아시아나ㆍ현대ㆍLS 등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룹 본사 빌딩을 매각한 뒤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장부가격을 기재한 것일뿐 실제 매매가격은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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