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고급화·과열 경쟁 예방”/전통음료 연구회 설치 기술개발 주력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음료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이 모여 「한국농산물음료협회」를 최근 창립했다. 초대 협회장에는 (주)비락 조룡호사장이 선임됐다. 조협회장을 만나 활동방향 및 전통음료 발전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농산물음료협회를 창립하게 된 동기는.
▲WTO체제 출범에 따른 수입개방으로 앞으로 외국산 음료가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 전통음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품질 향상과 업체간 과열경쟁을 자제하기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서구음료에 맞서 우리 시장을 지키고 해외에 널리 알릴수 있는 음료는 전통음료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가.
▲협회내에 「연구회」를 두고 전통음료의 과학적 우수성 규명, 품질고급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전통 음청류가 1백80∼2백종이나 존재했는데 이들 음료를 발굴, 대량생산체제에 적합한 가공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협회 차원에서 국산 농산물로 만든 음료에만 붙일수 있는 「마크」도 만들어 다른 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국의 소비동향, 소비자 기호 등을 조사, 전통음료의 수출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음료에 대한 특소세 부과 움직임이 있는데. 또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전통음료는 현재 식품공전상 합성음료로 분류돼 특소세 부과대상인데 이는 부적합하다. 식혜·수정과 등은 향료나 감미료 등을 적당히 합성하여 만들수 없고 전통제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합성음료가 아니다. 게다가 우리 농산물의 활용과 전통식문화의 유지보존, 전통음료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특소세 부과는 안된다.
-전통음료의 시장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은. 일부에서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판매로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는데.
▲식혜·수정과를 필두로 대추·당근·미싯가루음료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감·모과·유자·도라지·양파음료까지 등장,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들 제품의 인기는 전통음료도 소비자에게 접근할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문병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