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장부터 투매… 한때 31P 급락

◎770개종목 하락 ‘검은 목요일’주식시장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6백포인트가 마침내 무너졌다. 16일 주식시장은 전날 쌍방울의 화의신청에 이어 태일정밀이 부도유예 협약에 적용됐다는 소식에다 자금난을 겪는 일부 중견기업들의 부도설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개장초부터 투매가 발생, 주가 6백포인트가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신한국당의 김총재에 대한 고발조치 방침 등으로 비자금파문이 확산되자 계좌추적에 대한 우려감까지 가세, 일반투자자는 물론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 투매를 부추겼다. 이로인해 전업종이 무차별적으로 하락, 주가 낙폭을 심화시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져 장중 한때 전날보다 30포인트이상 폭락했으나 후장막판 단기 낙폭 과대를 의식한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유입돼 하락폭을 다소 줄여 전날보다 25.49포인트 하락한 5백79.2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폭은 지난 1월21일의 27.92포인트 하락에 이어 연중 2위의 기록이며 하락종목수도 7백70개에 달해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김총재 비자금 파문 등 정국불안이 심화되는 데다 중견 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자금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며 『기아그룹 사태의 조기 타결과 외환 및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대응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주가 폭락 추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백71개를 포함, 7백70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 79개에 그쳤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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