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 평균 생활비 70만원… 10명중 8명 아르바이트

서울대 장학금신청자 설문

대학생들은 월평균 70만여원의 생활비를 쓰며 10명 중 8명꼴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에 보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2010학년도 2학기 맞춤형 장학금 신청자 1,7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70만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주거형태별로 살펴보면 부모나 친척집에서 생활하면서 별도의 월세나 관리비를 내지 않는 학생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54만원이었다. 이 중 식비(20만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학원비, 교통비, 공연 등 문화비, 건강증진비, 통신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생활비는 73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식비가 29만원, 주거비(월세)가 15만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세에 사는 학생들은 월세 35만원, 식비 30만원 등을 포함해 월평균 107만여원의 생활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신청자 중 81.1%는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었으며 아르바이트 비율은 기숙사 거주자(84.6%), 전∙월세 거주자(79.7%), 부모(친척)집 거주자(78.6%) 순이었다. 서울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학생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한 장학금 지원 확대를 결정했다. 학교 측은 먼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학부생에 대한 생활비 장학금과 해외수학 장학금을 신설했다. 생활비 장학금은 300명에 월 30만원씩 12개월간 지급되며 이미 시행되고 있는 근로장학생으로 동시에 지정될 경우 1인당 월 60만원에서 66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2011년도에 23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다. 해외수학 장학금은 국제협력본부의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정된 50여명의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기숙사비 등 해외수학 및 생활에 필요한 경비로 1인당 최대 연 1,000만원 정도를 지원해 저소득층 학생도 해외수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기존의 저소득 학생 지원방안만으로는 '등록금∙생활비 충당을 위한 아르바이트→성적 저하→장학금 미수혜→아르바이트'의 악순환을 차단하기에 부족했다"며 "이번 복지안전망 구축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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