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2 공영성 강화 가을개편

KBS가 오는 28일 2TV의 공영성과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시사성 강화, 교양물 전진 배치 등으로 그간 지적돼 온 채널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한편 다양한 시청층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우선 2TV에 저녁 8시대 종합 뉴스 프로그램인 'KBS뉴스8'(평일 오후8시)을 부활시켜 SBS 메인 뉴스와 경쟁 구도에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기획 취재 중심의 연성 프로그램으로 꾸며 차별화를 꾀한다는 입장. 이를 위해 보도국 기자 외에 제작국 PD들을 전진 배치, 기자와 PD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을 지향케 했다. 진행은 황정민 아나운서와 민병욱 기자가 맡는다. 이와 함께 2TV에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연성 토론 프로그램인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 오후11시10분)가 그것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 기러기 아빠, 등급 외 영화관 등 'KBS 심야토론'에서 소화하기 힘든 생활밀착형 주제를 토론 대상에 올린다.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 대신 사안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 100인을 초대, 함께 해결책을 찾는 시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일요일 오전에는 종합 시사정보 프로그램인 'KBS저널'(일, 오전 7시)을 편성한다. 일요일엔 신문이 오지 않는다는데 착안, 한 주간 뉴스 스케치 및 주요 현안을 분석하는 시사 브리핑 시간으로 새 시청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5부작 미니다큐 '인간극장'(월~금 8시 50분)은 2TV로 자리를 옮기며 이웃들의 훈훈한 미담을 소개하는 '사람이 아름다워'(월~토 오전 8시25분)를 편성하는 등 휴먼 다큐 프로그램의 비중도 높인다. 또한 '이색극장 두 남자 이야기', '203 특별수사대', '차인표의 블랙박스' 등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정보와 오락성을 가미한 프로그램을 늘렸다. 국내외 기이한 풍물을 소개하며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다큐멘터리 퀴즈 프로 '두뇌쇼 진실감정단'(화요일 오후 7시), 발명과 발견에 관한 이야기를 퀴즈 형식으로 풀어보는 '발견천하 유레카'(수요일 오후 7시) 등이 그것. 이 외에도 본격 스탠드 업 코미디를 지향하는 '폭소클럽'(금요일 오후 12시15분),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꾸며지는 '김용만ㆍ박수홍의 특별한 선물'(화요일 오후11시5분),남희석- 장나라가 진행하는 '러브스토리'(월요일 오후 11시5분) 등을 방송한다. 전체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43%)은 지난 7월(45.9%)과 비교할 때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밖에 KBS 1TV는 최신 의학정보와 생활 건강 정보를 다룬 의학 다큐멘터리'생로병사의 비밀'(화 오후 10시)는 고정 편성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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