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 인터넷賞 놓고 '자사 과대포장' 빈축

사실확인없이 '결선진출' 호도… "고의성 없었다"

SK텔레콤이 사실 확인을 제대로 거치지않은 사실을 유포해 신뢰성에 의심이 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T가 최근 자사 이동통신 박물관 홈페이지가 세계적 권위의 인터넷상 2개 부문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검색 포털 사이트 구글과 함께 최종 결선에 올랐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SKT는 지난 14일 세계적인 인터넷상인 '웨비상(Webby Awards)'에 자사의 온라인이동통신 박물관 모뮤(www.momu.co.kr)가 결선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SKT는 특히 모뮤가 30개 부문 중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S)과 애니메이션(BEST USE OF ANIMATION OR MOVING IMAGES) 등 2개 부문에서 최종 결선에 올랐으며 2개 부문에는 모뮤와 함께 세계적인 검색사이트 '구글(google)'만이 유일하게 후보작으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SKT는 또 올해로 9년째인 웨비상에 대해 웹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기능성 등을 평가해 한해 가장 우수한 사이트에 시상하는 상으로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릴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며 결선에 오른 점을 은근히 치켜 세웠다. 그러나 실제로 웨비상 홈페이지(www.webbyawards.com)에는 SKT가 결선에 오른 2개 부문에 구글이 아닌 다른 여러 사이트가 올라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SKT의 모뮤 사이트 외에 'www.nowaternolife.net' 등 4개사이트가 결선 후보에 올랐으며 텔레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모뮤 외에 'www.thefeature.com' 등 4개 사이트가 선정됐다. 이는 SKT가 간단한 사실확인 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다. SKT 관계자는 "모뮤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에서 결선에 올랐다는 사실을 다소 늦게 알려와 급한 마음에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고의로 사실을 호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14일 저녁에서야 일부 독자의 항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실을 알았다"며 "최종 선정결과가 나온 뒤에 이를 정정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분야별 웨비상 최종 수상 결과는 5월 3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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