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 반일 감정 사이버戰으로

일 정부 부처 등 웹사이트 디도스 공격 당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정부 부처와 법원, 병원 등 관공서의 웹사이트가 중국 측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반일 감정이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19일 일본 경찰청은 성명을 내고 "일본 관공서 최소 19곳의 웹사이트가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주장하는 메시지가 나오도록 바뀌었다"고 전했다. 공격대상에는 총무성과 도호쿠대학 병원 등 국가 필수 기관의 웹사이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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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다쓰오 총무상은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무성 통계국이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 16일 오후에는 총무성 홈페이지 트래픽의 95%가 중국에서 온 것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중국의 해커 그룹인 '홍커 연합' 게시판에 현재 일본 관공서 300개가 잠재적 사이버 공격대상 명단으로 올라와 있다고 확인했다. 또 중국의 'YY Chat' 사이트에는 4,000여명이 대일본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대일본 사이버 공격이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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