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건설 현장 내.외국인 노임 3배 차이

09/15(화) 07:22 해외건설 현장에서 채용하는 현지인과 제3국인 등외국인 근로자의 노임이 한국인 임금의 3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아 해외건설 현장의 국내 근로자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임금을 크게 낮추거나 정부보조 등 지원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고용한 현지인과 제3국인 등 외국인 근로자 6만7천9백46명에게 지급한 임금은 1인당 월 평균 3백11.49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美달러당 1천3백50원의 환율로 계산하면 42만여원에 해당돼 건설업종에 종사하는 국내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임금 1백62만원에 비하면 25.9%에 불과한 수준이다. 나라별로 보면 가나, 에리트리아, 인도네시아 등의 인력은 해당국의 공사현장에서 월평균 1백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으로 고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베트남 등의 인력도 대부분 월평균 임금이 5백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근로자와 기술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는 필리핀의 기능직 근로자는 월평균 7백-9백달러, 태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 7백-1천달러 수준의 임금을각각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對美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고 국내 임금의 하향 추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 임금수준으로도 이들 국가의 근로자들 어느정도 대체할 수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국내인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월평균 50만원 정도를 보조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부처와 이에 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 수준을 감안할 때 해외건설현장 취업 근로자에게 월 50만원이 보조되면 7백달러 안팎의 임금으로 국내인력을 고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라며 "이 정도의 임금수준도 개발도상국 인력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국내인력의 생산성이 높아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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