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캔OPC 유상증자 헛발질… KTB증권 '4억 손실'

실권주 990만주 중 400만주

주당 100원씩 손해보며 팔아


KTB투자증권(030210)이 주관한 파캔OPC(028040) 유상증자가 실패하면서 수억원의 손실은 입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14일 파캔OPC 보유 주식 40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주당 400원에 매각했다.


이 물량은 KTB투자증권이 주관했던 파캔OPC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 990만9,153주 중 일부다. 유상증자 자금조달에 실패해 떠안은 물량으로 주당 500원에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이 매각으로 약 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KTB투자증권이 인수한 실권주는 총 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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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인수 의향자가 있을 때 재빨리 처분하는 쪽이 추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남아 있는 실권주 590만9,153주도 지난 25일 전량 처분했다. 이날 파캔OPC의 매도 물량이 590만9,153주로 KTB투자증권의 잔여 실권주 규모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파캔OPC의 종가가 382원이었고 전날 종가가 442원이었던 만큼 KTB투자증권은 장내에서 잔여 실권주를 최초 매입단가(500원) 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치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수요예측을 잘못해 주관사 물량을 떠안아 가만히 앉아서 수억원을 날린 셈이다.

KTB투자증권은 "실권주 물량은 전부 처분한 게 맞다"며 "다만 손익 여부나 구체적인 손해 규모는 답변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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