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장갈등' 여론전 이겼다

검찰, 지지글 급증하자 싱글벙글…법원엔 비난 쏟아져

'영장갈등' 여론전 이겼다 검찰, 인터넷 지지글 급증하자 희색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법원과 영장갈등을 빚고 있는 검찰이 인터넷 여론전에서는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대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참여마당에는 외환은행 헐값매각을 수사 중인 검찰을 지지하는 글들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대해서는 비난글이 폭주하고 있다. 작성자 ‘대한건아’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법원을 반드시 꺾고 정의를 실현해 주기 바란다”며 검찰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벽’은 “론스타 영장청구는 하늘의 뜻”이라고 검찰 손을 들어줬고, ‘소시민’은 “론스타 진실규명, 검찰 힘내세요”라고 밝혔다. ‘sigolin’은 “외환은행 수사는 이 나라가 바르게 가기 위한 첫발이며 그 앞에 검찰이 있고 그 뒤에는 시민의 열망이 있다”며 검찰에 대한 신뢰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대해서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관 출신의 변호사가 론스타를 변호하니까 법원이 이런 저런 구실을 들어서 (기각 등의)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냐”며 법원 결정에 불신을 보냈고, ‘홍은미’는 “영장기각이라니, 정말 허탈하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법원과 검찰을 싸잡아 비난 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칼릴지브란’은 “론스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은 미국 같으면 징역 20년짜리인데 구속영장 발부를 놓고 왜 우리나라엔 스스로 법원과 검찰이 패거리 싸움하면서 어부지리시키는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불구속 수사라는 좋은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검찰수사에 딴죽을 걸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국민정서상 여론전에서 법원이 (검찰에) 밀리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1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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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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